따블로

반응형

어제 미국 증시는 장중 큰 폭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금일 국내 증시 역시 하락하고 있으나 하락 원인이 3가지입니다. 첫째는 미국 증시 하락, 둘째는 중국증시 하락, 셋째는 내일 새벽 3시에 있을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그동안 비둘기적 발언을 유지했던 파월 의장이 이번에도 동일한 톤을 유지할까요?

 

     

 

증시 대응 전략

 

 

 

미국 증시가 미리 알려드린대로 S&P 500이 4,400선에서 이제 하락 조정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FOMC의 발표 내용 때문에 증시가 부담이었고, 오늘 새벽은 중국 및 홍콩증시 하락에 따른 마진콜 위험이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애널리스트들도 10% 조정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중국 및 홍콩증시가 하락한다면 내일 새벽 미국증시는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모처럼 반등한다면 FOMC의 비둘기적인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안정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하락했으니 한국 증시도 이에 영향을 받겠지만, 중요한 변수는 중국 증시라는 점을 감안하여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미 저는 7월초부터 현금비중을 50%는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실제로 제 계좌는 70% 현금화를 했습니다. 만일 중국 증시가 오늘도 하락하여 한국 증시가 많이 빠질 경우에는 새벽 FOMC의 유화적인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으로 따라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차라리 일부를 매수하는 전략이 좋겠습니다.

 

반대로 중국 증시가 강하게 반등이 나오면서 한국 증시도 상승을 할 때에는 일부 이익실현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국주식시장이 불안하니 중국에서 돈을 빼서 탈출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니 역외 위안화는 전일 0.70% 상승했습니다. 일주일 전 6.48에서 오늘 새벽 6.52까지 상승했으니 달러 원 환율도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당분간 달러 원 환율은 한국문제보다 중국시장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참조하세요.

 

1. 나스닥 빅테크 종목들의 약세!

오늘 미국증시에서 지수 약세를 불러온 곳은 나스닥 기술주였습니다. 어제 예상 상회 실적 발표한 테슬라는 하루 만에 -1.95% 하락 반전했고 오늘 장 마감 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한 구글도 -1.59%, 애플도 -1.49%, 마이크로소프트도 -0.87%, AMD도 -0.86% 모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좋은 실적을 발표했던 주식뿐 아니라 내일 실적을 발표 예정인 페이스북도 -1.25%, 아마존도 -1.98% 등이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불러왔습니다. 원래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증시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실적 발표 후부터 하락하지 않고 발표전부터 미리 하락한 것은 홍콩 증시 하락에 따른 일부 헷지펀드의 마진콜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그런데 이런 빅 테크 기업들보다 주가가 많이 빠진 섹터가 반도체 종목들이었습니다. WDC -2.97%, LRCX -2.78%, MU -2.73%, AMAT -2.59%, MCHP -2.47% 등이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6%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이 나스닥 지수 하락을 초과하여 하락한 것입니다. 이번 하락은 전일 로지텍의 실적 발표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로지텍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예상보다 상당히 높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반기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했습니다.

 

로지텍의 제품들이 PC와 관련 용품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로지텍 주가는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9.3%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예상대로 높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재 마감 후 증시에서 각각 -2.47%와 -1.41% 하락 중입니다. 반대로 구글은 +3.11% 상승, 실적과 가이던스 둘 다 상향한 AMD는 시간 외 거래에서 +0.48% 상승에 그치고 있습니다.

 

2. 중국발 증시 하락!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는 어제도 이어져 상하이 및 홍콩 증시 하락이 계속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음식 배달업체 메이퇀 등이 고용하는 배달 노동자의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낮아서는 안되며 사회보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메이콴의 주가는 -18% 하락하는 등 중국 플랫폼 기업의 주가가 연일 하락 중입니다.

 

문제는 홍콩과 중국에 투자한 미국 헷지펀드들이 마진콜 위험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에서 주식을 팔아야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도 중국 및 홍콩 증시가 하락한다면 오늘 밤 많은 헷지펀드들의 매도세가 추가로 목격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시를 누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올랐던 미국 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리 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아울러 CDC의 델타 변이종에 따른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 변화도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다우지수는 -85,79포인트 -0.24%, SP500 지수 -20.84포인트 -0.47%, 나스닥지수 -180.1 -1.21%, 러셀 2000 지수 -27.19포인트 -1.23% 하락 마감했습니다.

 

3. 헷지펀드의 움직임

 

중국 정부의 예상치 못한 사교육 및 플랫폼 기업에 대한 압박은 중국과 홍콩 증시를 연일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6월 28일 3,606포인트에서 7월 27일 3,381포인트로 약 9% 하락했고, 홍콩 항생지수는 같은 기간 29,629포인트에서 25,060포인트로 약 -18% 하락했습니다.

 

특히 미국 헷지펀드들이 중국 본토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홍콩증시의 큰 하락은 그곳에 투자하고 있는 헷지펀드들의 마진콜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헷지펀드들은 CFD계좌와 유사한 높은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하는 바, 이미 많은 펀드들이 마진콜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진콜에 빠지면 현금을 더 채워야 하므로 미국 증시나 다른 이머징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해서 메워야 합니다. 오늘 새벽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기술주 중심의 매도가 집중되었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미국에서 중국기업에 이미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캐시 우드의 ARK는 각 ETF별로 연일 중국 주식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텐센트 주식 629,884 매도, JD.com 주식 970,399 매도, 알리바바 107,767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매도는 화요일에도 계속되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앞서 드린 말씀드린 대로 오늘도 중국과 홍콩(특히 홍콩) 증시가 하락을 이어간다면 미국 헷지펀드들의 매도세는 더 심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 CDC의 가이드라인 변화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CDC가 마스크 착용에 지침을 변경할 예정이라는 뉴스를 쏟아냈고, 이에 따라 CDC는 정식으로 미국 시각 오후 3시(한국시각 새벽 4시)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CDC는 그동안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실내.외에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에는 특정 지역과 상황에 따라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일지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 사용을 권유(Recommendation)한다고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아울러 지난주 시황에서도 언급했었던 미국 소아의료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가 권유했던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학교에서는 학생, 선생님, 교직원을 포함한 전 구성원은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마스크 사용을 권유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장 마감 후에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백악관과 자신은 CDC의 권유를 받아들여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사용하겠다고 말했으며, 전체 연방정부 공무원에 대해서 백신 접종 의무화 여부를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CDC의 마스크 지침은 강제가 아니라 권유였지만 증시는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영국에서 확진자 피크아웃을 지났고, 미국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백 신접 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이미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향후 조금 더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러한 CDC의 지침 변경과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로 인해 내일 새벽 끝이 나는 7월 FOMC에서의 통화정책은 시장의 과거 예상치보다는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월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새벽 채권시장은 일제히 하락으로, 달러화 인덱스도 약세로 반응했습니다.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