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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윤여정, 아시아 배우로서는 60여 년 만에 최초이며, 한국 배우로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자인 배우 브래드 피트가 '여정, 윤'을 호명한 것입니다. 

 

오늘 26일 오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은 미국 LA 유니언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시상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는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자를 '여정, 윤'이라고 호명하였고, 놀란 윤여정은 놀란 가슴으로 단상으로 걸어갔습니다. 윤여정은 그곳에서도 한 바탕 돌직구 유머를 날려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윤여정-오스카상-수상
윤여정-오스카상-수상

윤여정이 수상 소감을 말합니다. “자식들(두 아들)이 나한테 열심히 일하라고 잔소리를 해 대서 열심히 일했더니 오늘날 이런 좋은 상을 받았습니다. 투표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정이삭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고 진심 어린 감사의 소감을 말합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여영, 정... 발음이 서툴러 잘못 부르는 모든 사람들은 오늘은 용서해 주겠다며 윤여정 특유의 농담을 합니다. 

 

영화 미나리는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모두 6개 부문에서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여우조연상만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영화 기생충도 이루지 못한 쾌거였습니다. 영화는 수상했지만 배우들은 수상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배우 윤여정 프로필 보기

 

     

     

  • 학력: 한양대학교 국문과 중퇴
  • 나이: 75세 (1947년생)
  • 데뷔: 1966년
  • 소속: 후크엔터테인먼트
  • 최근 활동: TV로는 윤스테이 예능프로그램의 출연하여 인기를 끌었고, 영화로는 '미나리'의 할머니 역으로 출연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수상: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해외 각종 시상식에서 59관왕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윤여정 젊은 시절

배우 윤여정은 당시 명문고등학교였던 이화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국문과를 입학합니다. 고3 시절 아나운서 김동건 씨가 진행했던 TBC 프로그램에서 아르바이트한 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 대학을 중퇴하고 탤런트에 지원하여 합격합니다.  윤여정이 보기에는 당시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탤런트를 지망하는 것을 보고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명문대를 입학하지 못한 상실감을 달래기 위한 지원이었음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여정은 1971년에 MBC 드라마 장희빈 역할을 맡아 배우로서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열연을 했는지 실제로 길을 가다가 일반인으로부터 '못된 X'이라고 욕을 먹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녀의 연기력이 대단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후 그녀는 감독 김기영을 만나면서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는데요.  영화계에서는 천재 배우가 나왔다며 극찬을 받을 정도였으며 각종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청룡영화상,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게 됩니다. 

 

조영남과 결혼 후 미국 이민

여배우로서 최고의 리즈 시절을 보내던 윤여정은 1974년, 돌연 가수 조영남과 결혼 발표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윤여정을 아끼던 작가 김수현은 그 둘의 결혼을 결사반대했다고 합니다.  윤여정이 미국 가기 전날까지 반대를 했다고 하는군요. 조영남은 불투명한 사람이라며 반대를 했으나 윤여정은 조영남처럼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을 못 봤다며 결국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에게 갖지 못한 재능을 가진 사람에 대한 호감이 강했던 모양입니다.  

 

윤여정 이혼

조영남, 윤여정 부부는 미국에서 10여 년을 살면서 두 아들을 낳고 잘 사는 듯 보였지만 결국 윤여정은 두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귀국을 합니다. 귀국 후 4개월이 지나 이혼을 발표하게 되죠. 남편 조영남이 외도를 했다고 합니다. 작가 김수현 씨가 사람 보는 눈이 정확했던 모양입니다. 남편 조영남은 이혼 원인으로 윤여정의 결벽증과 성격차이라고 말했지만 후에 본인 자서전에는 자신의 외도였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윤여정과 조영남은 이혼하면서 서로 약속을 한 가지 했다고 합니다.  두 아들들에게 이복형제를 만들어 주지는 말자고. 그래서 윤여정은 지금까지도 스캔들 하나 없이 배우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에 반면 조영남은 재혼을 했고, 그렇지만 자녀를 낳지는 않았고 입양했다고 하죠.  어쨌든 서로 약속은 지킨 듯 보입니다.

 

재기의 어려움

윤여정은 이혼 후 두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방송국의 문을 두드렸지만 당시 '이혼녀'라는 딱지는 국민 정서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그녀의 재기를 쉽게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한때 유명했던 여배우가 아니라 절박한 두 아들의 엄마로서 단역이라도 서슴지 않고 역할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기 시작합니다. 

 

배우로서 다시 인정받는 계기

윤여정은 배역을 맡으면 철저한 사전 연습과 대본 암기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녀를 아꼈던 김수현은 '사랑이 뭐길래'에서 배역을 주었고,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132페이지 분량의 대사를 모두 외우고 원테이크로 NG 없이 촬영하고 기절해했다는 얘기는 방송국에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윤여정은 복귀에 성공합니다. 윤여정은 배우로서 뿐 아니라 윤 식당, 윤스테이 등 예능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녀의 패션 센스 역시 뛰어나 그녀가 메고 나온 에코백은 큰 화제를 끌어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의미

그녀는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거머쥔 여배우가 되어습니다. 윤여정은 한국 영화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수상했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면서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올리는 역할을 하였음에 감사와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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